<질문요약>
20대 초반 남성입니다. 3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약 90일간 사귀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사귀는 동안에 그녀는 저에게 갑이었고 저는 을이었습니다. 서로 같이 조심하자고 했던 주변의 다른 이성문제에 대해서 그녀는 저에게는 아주 깐깐한 원칙으로 들이댔고 본인은 그렇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불만을 말했지만 전 남자와 비교하면서 잘해줄 자신없다고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두번정도 잡았지만 끝내 이번에는 잡지 못했습니다. 계속 끌려만 가는 연애가 될 것 같았거든요. 지금 헤어진 마당에는 과연 제가 계속 매달렸으면 어떤 연애를 하게되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아마도 또 바보같이 끌려만 다니다가 얼마 못가지 않았을까요. 이제는 누굴 만날 자신도 없어지네요. 잘해줘봐야 떠나니까요..
님이 원하는 대답과 좀 다른 부분을 건들여드리고 싶네요. 님은 지금 대단한 착각을 하나 하고 있습니다. '연애'에서 잘해준다는 개념의 혼동이 있다는 것이죠. 님이 말하는 그 '잘해준다' 라는게 대체 뭔가요? 대충 뭔지는 압니다. 그냥 착하게 막 잘해주는 그런걸 말하는 거겠죠. 그렇게 잘해주는것은 말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엄마'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렇죠? 그 '엄마'보다 더 잘할 수 없습니다. 이해 되시나요?
연애에서는 그래서 '엄마처럼' 잘해주는 것은 절대적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하나의 요소일 뿐.. 그것으로 내 할일을 다 했다..라고 하면 어불성설이 되는 것입니다. 그건 기본만 한 것입니다. 그걸 가지고 '난 굉장히 잘했는데 왜 결과는 항상 이렇지?? 잘해줘봐야 아무 소용없네 다 떠나버리는걸??' 이라고 징징대는 것은 너무나 어린 마인드입니다. 아직 연애라는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인 것이죠.
그런건 진짜 연애가 아닙니다. 엄마라고 비유하지 않아도 '아빠'로 비유할수도 있겠네요. 아빠처럼 잘해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 모두 엄마나 아빠가 아무리 잘해줘도 마음속으로 고맙긴 하지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식상하고 지루하고 고마움을 크게 느끼진 못하고 살지 않습니까? 님은 엄마 아빠에게 굉장히 효도하면서 사시나요? 아닐 겁니다. 부모님이 주는 내리사랑같은 연애를 하면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연애라는 것의 본질은 끊임없이 상대를 나에게 매혹시키도록 노력하는 것... 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매혹되듯이 상대방도 나에게 매혹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냥 부모님마냥 잘해주기만 하는게 아니구요.
이런 생각들을 되돌아보신다면.. 지금 님이 그녀를 향한 원망이라든지 또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회상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애는 과학이고 정확한 개념하에 해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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