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발신번호제한으로 전화하는 옛여친

<질문요약>

 잊을만하면 발신번호제한으로 전화하는 여친때문에 괴롭습니다. 헤어지게 된 계기는 서로 현실적인 부분이 부딪히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심한 말을 하게 되어서였습니다. 그러다 여친이 몰래 다른 남자도 만나게 되고 그렇게 싸우고.. 헤어지고.. 흠

 아무튼 발신번호제한으로 전화가와서 냉정하지 못해서 또 조금씩 받아주게되고.. 그러다 메신저로 또 심하게 대하게 되고 암튼 후회됩니다. 지금 만나는 여친에겐 사실 마음이 안갑니다. 전 여친때문인거 같습니다. 미치겠네요. 전화안오게 할 수는 없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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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하지 못했다라... 지금이라도 일단 번호를 바꾸면 옛여친이 다시 전화를 할 수 없습니다만.. 그러나 안되겠죠? 님 스스로의 마음이 옛여친을 완전히 끊지 못했으니까요. 왜 그럴까요? 왜냐면..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에 대해서 놓기 힘들어하기 때문입니다. 님은 자꾸 미련이 남는 것입니다. 자신이 잘 못해서 헤어지게 되었다라고... 그 생각을 놓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요. 님이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었고 시간도 여유가 있어서 옛여친에게 나름대로 잘해주고 했어도 헤어질 인연이었으면 헤어졌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까요. 역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정말 두 사람의 인연이 깊다면 헤어지지 않을수도 있구요. 

 

 단지 본인이 어떻게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의 그녀의 남친은 그녀에게 (나 대신에.. 내가 못했던 것들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 님의 머리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그것뿐입니다. 결국 그녀를 잊지 못하는게 아니라 그녀에게 해주지 못했던 바보같은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으로 벌어지는 현상일 뿐이죠. 심리라는 것은 그렇게 요상한 겁니다. 그걸 스스로 깨달으려고 노력하면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현재의 여친에 대해서 가슴이 설레지 않는 것도 그런겁니다. 지금 여친에게는 내가 아쉽게 못해준 것들이 아직은 없으니까요. 아직 못해주어서 헤어지게 되본 적이 없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지금의 여친이 만약 서운하다고 떠나버리는 사태가 벌어지면 어떨까요? 그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긴장하십시요. 아니면 다시금 되풀이 되면서 상당히 긴 슬럼프에 빠지게 될 수 있으니까요. 아무일이 없을때.. 잘하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안되겠다 싶은 것에 한번 도전해보라는 겁니다. 그냥 화끈하게 옛여친에게 '너 남친하고 헤어져.. 나도 현재 만나고 있는 여자 있는데 헤어질께. 우리 다시 만나면 안될까??' 라고 억지라도 부려보십시요. 안될꺼 뻔히 알지만 그냥 부딪히라는 겁니다. 그러면 제대로 깨지겠죠. 깨지면 미련이 덜 남습니다. 그게 가장 빠르게 지금의 생각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극약처방이니..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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