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술마시다 맘에들어서 연락처를..

<질문요약>

 친구들이랑 술마시다가 옆자리 여성분들이 맘에 들어서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이고 여성분은 30대초입니다. 연락처 받고 바로 차한잔 하고 밥도 먹고 헤어졌죠. 그리고 통화로 사귀자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시 만날 약속을 잡는 부분에서 여성분의 개인사정 등으로 꼬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좀 톡 연락도 잘 끊기고 암튼 흐지부지 되는 분위기여서 약간 따지듯이 말했습니다. '내가 싫은거냐.. 확실히 말해줘라..' 이렇게요. 그런데 여성분 말은 몇달전에 헤어진 남자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아직 자기가 누굴 좋아할 마음의 준비가 안된것 같다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보고도 좀 더 생각해보라고 하네요. 저는 매달려보기도 하고 설득을 했지만 제가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라는 말만 합니다. 전 이런 상황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도통 모르겠네요. 희망고문도 아니고 참 미치겠네요. 어떻게 해야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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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고문' 따위를 그녀가 왜 하고 있겠습니까. ^ ^~ 그녀가 한가한 사람도 아니고 장난질 좋아하는 사람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지금 감기때문에 힘들고 얼마 안된 실연의 상처로 힘든것도 그녀인데 말입니다. 님은 지금 그녀의 입장을 너무 이해 못하는건 아닌가 싶군요. 또한 여자의 심정도 이해를 못하구요. 

 여자의 심정을 너무 모르시는데.. 일반 백화점, 쇼핑몰 같은데서 여자들이 쇼핑하는 모습을 한번 생각해보십시요. 이것저것 꼼꼼히 둘러보고 좋다고 하면서도 또 다른 더 좋은건 없는지 살펴보고 또 살려고 하는 것의 단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단점이 별로 없고 다 좋아도 이게 나랑 맞는건지.. 내가 이게 필요한건지... 하여튼 생각할 수 있는 모든걸 다 따져보려고 합니다. 그게 여자의 성향입니다. 찌질한게 아니라 그냥 꼼꼼한거죠. 

 

 남자는 그에 반해서 그냥 어떤점이 딱 좋아서 꽂히면 바로 사버리는 쪽입니다. 단점도 있지만 그냥 좋은점을 더 중시해서 실행을 해버리는것이죠. 여기서 남자가 좋냐 여자가 좋냐라는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냥 서로 특성이고 성향의 차이면서 이게 바로 남녀가 함께 어울러져야 할 이유기도 합니다.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서로가 채워주는 이상적인 관계) 

 그녀는 분명 님과 사귀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픈일이 생기고 또 얼마 안된 사랑의 상처도 그녀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님은 눈치도 없이 그냥 쪼르기만 하는 것이죠. 그녀 입장에선 당연히 님에게 기다리지 말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그녀가 님에게 무슨 권리로 기다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시간을 갖자' 라고 하는게 가장 최선의 말입니다. 

 최선의 말을 해줬는데도 남자가 눈치없이 자꾸 조르기만 하면 그녀는 더이상 무슨 말을 해줘야 하나요? 님이 싫은것도 아니고 장난질도 아니고 그냥 그녀스스로가 마음이나 생각이 복잡해서 그런건데 그걸 어쩌라는건가요. 그것마저도 이해해주고 그녀가 좀 마음이나 머리가 맑아질때를 기다려서 다시 대쉬를 하시거나 지켜봐주시면 됩니다. 그게 싫다면 다른 여자 찾아보시면 되구요. 둘중에 하나만 딱 선택하시면 됩니다. 괜히.. 골치아파할 필요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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