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썸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오빠가 있어요. 종종 연락와서 카페가자고 하고 드라이브하고 그래요. (중략) 또 어느날도 언제 끝나냐고 카페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커피 마시고 싶다구요. 혼자 가면 되는데 왜 그러나 싶기는 해요. 어장일까요.. 자기는 원래 집에 있는 편이고 사람들한테도 연락 안한다고 하는데 저한텐 주로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제 마음을 또 흔들리고 있어요 ㅠ
청승맞게 혼자서 돌아다니는게 싫은 것이죠. 그리고 연락하면 나름대로 잘 받아주고 만나기 쉬운(다른 의미로 쓴 것은 아님..말그대로 약속잡기 쉬운 이란 뜻) 사람인 것이죠. 그리고 같이 다니기에 어느정도 쪽팔리지 않을 정도의 외모일 것이라고 예상이 되네요. 잔잔한 대화를 하기에 답답하고 짜증나는 스타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 오빠분이 님을 말이죠.
그러나 이렇게 저렇게 계속 만나다보면 아무래도 남녀간에 '정분' 이라는게 나긴 날 것입니다. 님은 그게 조금 빨리 온 것이고 상대 남자는 아직 확실히 온 것은 아니라고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그러기 전단계 또는 전전단계라고 볼 수 있을 것이구요. 아직 남자분이 스스로 인식하진 않았을 수 있습니다. 님이 가지고 있는 호감부분으로 인해서 대하기 편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자꾸 찾는 것이죠.
아침에 들르기 편한 카페.. 그리고 늘상 편히 마시던 아메리카노... 이런 느낌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주 기똥찬 맛에다 분위기도 너무 끝내줘서 힘들게 멀리 찾아갈 정도의 유명하고 멋진 카페는 아닐 것 같구요. 친근하면서 편한 그런 여동생인 것이죠. 사귀고 싶을 정도로 확 끌리진 않으나 안만나면 아쉽고 심심한 그런 상대인 것이죠.
굳이 평하자면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닌 일입니다. 아직 마음이 그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일 뿐이니까요. 마음이 확 땅겨지면 확 들이대겠죠. 마음이 영 땅겨지지 않고 혹시나 그 사이에 다른 이성에게 빠지게 된다면 님과는 자연스럽게 흐지부지 될 것이구요. 그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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