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사랑이란 것을 잘 모르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사랑이란 것을 잘 모르는 20대 여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깊게 좋아해본적도 없고 사랑 때문에 힘들어본 적도 없어요. 그런데 저도 결국 임자를 만났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잊지를 못하고 있어요. 당연히 헤어진 남자친구는 원래처럼 저를 좋아해서 매달렸고 제가 미뤘었어요. 사랑이란 것을 잘 몰랐었으니까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전남친에게 빠지게 되어버렸어요. 그리고는 정말 이런게 사랑이구나 싶을 정도로 늦게 알게 되어서 그런지 더더욱 깊이 빠져들었었어요. 감정이 황폐해져버릴 정도로요. 

 

 지금은 헤어진지 6개월인데 아직도 잊혀지질 않고 좋았던 시간들이 떠올라요. 다른 남자들과 만나보고 해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구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랑이라는 감정이 다시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다시 설레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남들은 그렇게 평범하게 하는 연애를 저는 왜 이렇게 힘들게 할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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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은 단정을 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항상 사람의 마음은 바뀌는 법이구요. 그게 언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고 예상할 수 없는 것이겠죠. 그렇기에 단정이란 말은 그래서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의 마음 역시도 그렇기에 너무 깊게 초조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의 '조정 작용'일 수 있으니까요. 

 한동안은 지나간 인연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해 감정의 공백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필요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뀔 수 있습니다. 사랑이란 감정을 모르던 님이 갑자기 그렇게 깊게 빠진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흐름이라는 것이 위 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사람이고 인생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너무 깊게 몰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이 그것을 스스로에게 깊게 각인시켜버리게 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트라우마' 라고 부르죠. 적당한 데미지를 받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키우고 더 키우게 되면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것을 또 우리는 '강박증' 이라는 말로도 표현합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를 키우게 됩니다. 긍정적이고 좋은 것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는 것이 좋지만..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위에 말했듯이 안 좋은 것이 깊게 각인되게 됩니다. 

 너무 갑자기 전남친과의 좋았던 감정이 바로 돌아오길 기대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는게 좋겠습니다. 그냥 넉넉하게 1년 정도 내버려 두십시요. 아직 젊은데 급할 것도 없습니다. 시간은 젊은 사람의 편이기도 하죠. 그러나 괜히 조급한 마음 먹으면 그것이 (위에 말했던대로 키워져서) 아주 오랜 수년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하니.. 내려놓고 기다리십시요. 마냥 기다리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조급함을 최대한 가지지 않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 그리고 현실적 조언을 하자면..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더더욱 자신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가꾸는데 애를 쓰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필요한 조정기간이 지나고 나서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었을 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다 좋아질 것이니 걱정 말기를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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