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첫 연애... 무너졌습니다...ㅠ

<질문요약>

 

 20대 초반 남성입니다. 첫 연애가 지금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짝사랑하다가 쉽지 않게 인연이 되어서 서로 사랑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사귀면서 제가 간섭하고 지적하고 그렇게 하게 되면서 그녀가 힘들어하고 저는 그것을 고치지 못하고 그렇게 되었죠. 지금은 너무 후회되고 반성이 됩니다. ㅠ 그녀가 어느날 또 서로 힘들게 말다툼을 하는 와중에 그만하자고..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제는 연락도 하지 말자는 그녀의 말에 정말 슬프고 밤도 지새고...너무 힘이 듭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요. ㅜ.. 정말 그녀를 보낼 수 없습니다. 이대로는..ㅜㅜ 매달려라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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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정은 십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런 절절한 감정(그것이 원동력이 되기는 하나...)에만 푹 빠져있다는게 현실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사람은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그 사람에게 선택을 받는 사람이 됩니다. 말장난 아닙니다. 즉,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냉정해야겠죠. 감정적으로만 접근하는 연애이다보니... 그렇게 부족함을 드러내고 그것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원래 부족하게 태어났습니다. 불완전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니 감정적으로만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그 불완전함으로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합니다. 그것이 연애가 갖고 있는 불완전성이죠. 즉, 불완전한 인간이 하니까 그 인간이 하는 연애도 결국 불완전하다...라는 공식이 나오는 것입니다. 완벽한 연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불완전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항상 노력하고 개선하고 반성하면서 살아야겠죠. 그러면 연애도 그렇게 해야하는데... 그저 좋은 감정에만 푹 빠져서 냉정함을 잃는 것이죠. 자기 자신을 돌아보거나 개선하거나..이런것들도 다 등한시 한채로 말이죠. 꼭 끝나거나 끝나가는 시점에서나 정신을 차린다는 비슷한 패턴이 너무 많습니다.

 

 다 끝날때쯤이나 끝나고나서야 그제서야 잘하겠다..라고 말하는 사람.. 믿음이 가나요? 그 사람을 단지 믿어주고 못 믿어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못했던 사람인데 이제와서 잘하겠냐라는 '능력이 있느냐? (니 마음은 알겠다만..)' 라는 화두인 것이죠.

 

 제가 생각할때에도 진정성이 있는 마음은 어느정도 믿어주겠지만.. 능력에 관해서는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필요한 대목인데...그것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질까요? 지금이야 끝나가는 마당에 마음이 절절하니까 잘할 수 있다고 외치겠지만...스스로를 냉정히 돌아보십시요.

 

 여자친구에게 잘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스스로 지킬 수 있으려면 매일 아침 4시에 기상해서 조깅을 한시간씩 하고 돌아와서 책을 한시간 읽고 집안 청소를 30분 한 후에 빨래 거리를 30분간 처리하는 것을 매일해서 3개월간 지속할 수 있느냐...? 라는 물음과 비슷합니다. 그냥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대책없이 말하기보다.. 단 일주일간이라도 이렇게 해보십시요. 하루..이틀..? 대략 3일째부터 슬슬 원동력이 떨어집니다. 이 방식이 아닌.. 연애에 관련되어서 제가 뭔가를 지시해도 그 순간에 상담자들은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만.. 슬슬.. 의지력이 떨어지고 소홀해지는 것을 하루이틀 봐온게 아니라서요. 이러한 부분...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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