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7개월째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에요. 처음에는 엄청 꼬시고 잘해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도 빠져들었는데 멀리 떨어지기만 하면 또 싸웠어요. 저는 남친이 점점 더 좋아져서 많은 것을 해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남친은 구두쇠였네요. ㅠ 그리고 남친이 썸타는 여자를 알게 되었어요. 배신감에 이별통보를 했고 남친은 계속 매달리더라구요. 저 만나기 전에 알게 된 인연이고 저 만난 후로는 그런 일 없다고 해서 넘어갔구요. 하지만 저는 남친을 계속 의심하게 되었어요. 싸울때마다 남친은 막말도 잘하구요. 그렇게 또 싸우고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했죠. 남친은 제 짐을 문밖에 내놓고 비번을 바꿔버리더라구요. 저는 일단 대화를 시도했죠. 대화는 안통하구요. 옆에서 남친은 쿨쿨 자고 있네요. 내일 조용히 짐을 챙겨서 떠나려고 생각중이에요..ㅠ
같이 동거를 하셨나 보군요. 이젠 떠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돌아갈 곳이 설마 없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누가 더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남자친구가 분명 짐을 내놓고 비번도 바꾸고.. 그렇게 명확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데 님이 망설일 이유는 없습니다. 일단은 떠나시고 후에 다시 화해를 하든 어쩌든 그럴때에나 .. 다시 생각해 볼 일이죠. 지금은 떠나는게 맞습니다.
남자분이 님에게 돈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부분도 좀 걸리네요. 남자가 아무리 구두쇠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돈을 쓰지 않는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님을 그저 이용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애정이 남아있어서 힘드시겠지만 .. 힘들겠지만 끊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믿음도 안가고 사랑해주지도 않는 남자.. 나중에 가도 변하지 않습니다. 싸우는 것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싸울수도 있죠. 허나, 싸움과 별개로 평소에 잘해주는게 없는 남자라면 문제는 심각합니다. 님은 그에게 그냥 '편리한 여자'가 되는 셈입니다.
이번에 떠나시고 남자가 정말 님을 절절히 필요로하고 사랑하는지 지켜보십시요. 단, 한번 매달린다고 약해지지 마시고 최소한 2번에서 3번 정도를 남자가 정말 진심으로 매달리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건 진심이 아니겠죠. 아니 진심은 맞지만 변할정도의 진심이 아닌 아쉬운 마음에 나오는 짧은 진심이라고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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