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헤어진 후 잘지내는 그 남자

<질문요약>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싸우고 헤어지진 않고 차분히 대화하면서 조용히 헤어졌죠. 서로 싫어졌다기보단 항상 싸우던걸로 반복하는 걸로 지쳐서 헤어지게 된 것 같아요. 저는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그 남자는 잘 지내는 것 같아요. 다시 연락하기가 상처받을까 두려워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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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싸우던 이유가 뭔지.. 그걸 해결할 실마리가 있다면 연락을 할 계획을 세워도 좋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연락해서 연락을 받아주든 아니든 결국 다시 상처로 끝나는 결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도 다시 헤어진다는 그 속설의 이유는.. 원래 헤어졌던 그 이유(그것이 무엇이든간에)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겠지만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소한 문제들이 소통이 안되는 것입니다.사소한 것이지만 쌓이면 커집니다. 한꺼번에 30만원을 쓰는 일은 어렵지만 하루에 만원씩 한달을 모으면 쉽습니다. 하루이틀 사귀는 것도 아니고 꽤 오래 사귀면서 사소한 일들로 사소하게 갈등하고 작은 오해들이 지속되면 그게 어느순간에 폭발하거나 지리한 싸움, 고질적인 싸움이 되는 것이죠. 

 

 싸움때문에 헤어지는 것도 사실 아닙니다. 싸우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대신 싸우는것이 반복되고 또한 그것이 비슷한 이유거나 비슷한 패턴이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이건 인간의심리인데.. 반복되는 지겨움은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싸우더라도 더 나아지기 위한 싸움이고 또 실제로 나아진다면 그런 싸움으로는 절대 헤어지지 않습니다. 자주 싸워도 헤어지지 않는 커플이 있고 단 한번의 싸움으로도 헤어지는 커플이 있는 경우도 그러한 속내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단지 연락을 다시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하기 보단 둘의 원래의 문제가 뭐였는지.. 그리고 둘이 문제에 대해서 소통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없다면 그 능력을 키워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런 것에 대한 해답이 있어야 다시 연락했을때 (사업쪽으로 풀어서말하자면) 비젼제시가 되고 그래야 상대의 마음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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