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속을 알아주지 않아서 힘들어요

<질문요약>

 같이 있으면 너무 힘듭니다. 저는 속얘기를 하려고 하면 잘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남친이 제가 일일히 얘기해주기전엔 제 맘을 알아주지 못하니까 힘들어요. 너무 신경이 쓰이다보니 자다가 배가 아파져서 깬적도 있어요. 전 속이 여린데 남친한텐 밝은 모습만 보여주니까 모르나봐요. 헤어지고 싶은데 그 말 할 용기도 없고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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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힘든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님도 스스로의 성격부분에서 조금 개선할 부분은 해야합니다. a와 b가 농담을 주고 받는다고 할때 a는 그냥 놀림을 당해도 장난이겠거니하면서 웃으며 넘어가고 또 b를 마찬가지로 놀리는데 b는 막상 자신이 놀림을 받으니까 속으로 삭히고 쌓아두고 그러다 확 터진다고 하면 과연 누가 잘못인가요. 냉정히 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냥 a와 b의 성격적인 면에서의 차이점이 드러나는 것 뿐이죠.

 

 남자친구가 아주 심할정도로 남을 배려하지 않고 님을 괴롭히기 위해서 노력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님도 속을 좀 터놓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지금 남친과 헤어지든 만나든 그건 제 입장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건 님의 인내심이나 두분의 소통의 결과에 따라 알아서 결정지어질테니까요. 중요한건 님은 계속 그렇게 살아가서는 누굴 만나도 답답한 연애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연애는 그냥 서로 좋은점만 보면서 만나는 동화같은 스토리가 아닙니다. 인간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좋아서 죽고 못사는 상대방에게서 단점도 보이고 추악하고 추잡하거나 짜증나는 면면을 보게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서로 싸우기도 하면서 소통하고 그러면서 이해해가는 과정을 겪지 않고는 결국 헤어지는 수순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 원리원칙에서 벗어날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냥 일목요연하게 원칙을 정해서 그것을 종이에 써서 주십시요. 이러이러한 경우들이 참 힘들다. 하지만 이걸 모두 절대적으로 지켜달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상의를 해보면 좋겠다~~~ 이런 내용으로 말이죠. 이것이 합리적인 것입니다. 정말 남친의 어떠한 잘못으로 트러블이 벌어진게 아니라면 이런 노력정도는 해봐야 합니다. 성격적 차이로 인한 것이라면 누굴 만나도 비슷한 맥락의 문제(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한 차이)는 평생 발생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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