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남자친구가 정말 날 사랑하는지..

<질문요약>

 남자친구가 정말 날 사랑하는지 궁금한 여자입니다. 첫키스와 첫경험모두 지금의 남자친구입니다. 1년정도 사귀었구요. 연락때문에 초반엔 싸우기도 많이 했어요. 제가 연락안되면 걱정된다 이거죠. 근데 시간이 갈수록 애정이 식어가네요. 지하철에서 자기 이상형 봤다고 번호 딸까..라고 저한테 묻는 남친... 참 이건 뭘까요. 저 몰래 클럽도 가서 부킹하고 놀고..

 진심으로 저를 사랑한건 맞을까요. 근데 또 잘해줄땐 잘해줘요. 자상하게 챙겨주고 막 그래요. 싸울땐 정말 냉정하고.. 헷갈려요. 결혼하자고 막 그러다가 나중에 확 돌아서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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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가 가장 최선을 다할때만 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그 기준 자체가 문제네요. 둘은 서로 소통되지 않는 관계입니다. 그러므로써 사랑이라는 테두리안에서 꼭 필요한 정과 믿음, 관계성 등이 성장하지 못한 1년의 연애기간이 지나버렸습니다. 

 남녀가 만나서 초기 1년동안엔 주로 설레고 풋풋하고 신선한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틀리겠지만..) 그래서 그 기간.. 가장 뜨겁고 불꽃같은 기간속에서 그 에너지를 받아서 위에 말한 관계성 등을 키워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후의 또 다른 1년을 두 사람만의 강한 결속력을 키우는 연애기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죠. 그래야 두 사람간의 사랑의 맹세, 결혼의 약속 등이 지켜질만한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꼭 결혼하자.. 우리 영원히 함께 하자.. 라고 말해놓고 나중에 지켜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말이 진심이 아니었다? 아닙니다. 그 말은 그 순간에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지켜질만한 힘이 키워지지 않아서 지켜지지 못한 것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죠.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목숨바쳐 지켜주겠다고 아무리 약속과 진심의 맹세를 해도 눈앞에서 깡패 5명이서 집단으로 덤비면 답이 안나옵니다. 그냥 얻어터지고 여자도 지키지 못하게 되겠죠. 그냥 그게 현실인 것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연애를 꼭 해야하는 것이구요. 

 대부분의 실패하는 연애는 현실적인 부분이 뒤따르지 못한 경우입니다. 남자친구는 분명 진심으로 행동하는 것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님이 했던 부분들은 보이질 않네요. 그냥 남자친구가 대부분의 연애를 이끌어가고 노력하고.. 그 외에 님이 주도하거나 님의 비중은 느껴지질 않습니다. 

 누군가가 열성적으로 연애를 한다면 그 사람은 상대방도 자신의 플레이에 손뼉을 마주쳐주길 바랄 것입니다. 파트너쉽을 느끼고 싶겠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말입니다. 점차..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에 맞춰서 같이 플레이하지 못하게 됨을 느끼게 되면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게 되기도 하죠. 

 논외의 얘기 하나를 잠깐(즉흥적으로 떠올라서..) 하자면.. 왜 남자는 항상 처음에 죽을듯이 매달리고 열정적이다가 여자가 다 허락하고 맡기면 시들해질까? 거기엔 꼭 남자만의 책임이 있을까요? 아니면 여자가 더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남자에게 다 맡겨버리는... 그런 숨은 패턴이 있지는 않을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자면..)마치 성관계를 할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눈감고 뻣뻣하게 누워있는 여성의 모습.. 남자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줘야 하는.. 그런 (아주 수동적인..) 모습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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