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손님으로 만난 그와의 썸.. 그리고 이별

 

 

 

<질문요약>

 

 그는 제가 일하던 곳에 손님으로 왔었고 몇달간 지켜보다가 연락처를 물어봐서 그 이후로 연락을 하게 되었어요. 나이차이는 저보다 8살 위였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저에게 다가와주었어요. 그러다가 그가 어느날인가 굉장히 바쁘게 일하는 편이라 당일치기 말고 작정해서 날 잡아서 1박2일 또는 2박3일 여행을 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쉬운여자가 된 것 같아서 그만 연락하자고 했구요. 그가 사과하면서 넘어갔네요. 그러다가 언젠가 다시 또 해외여행을 가자면서 모든 경비는 자기가 다 댄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지내다가 술을 좀 많이 마시게 되고.. 어쩌다 잠자리를 하게 되었네요. ㅠ 저는 책임지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에게는 오래 사귄 전여자친구 문제가 있더라구요. (중략) 전 여친 문제로 헤어지게 되었지만 다시 연락하고 만나고 싶어요. 제가 낮추긴 싫고 그의 심정들은 어떤것인지도 궁금하고 그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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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만났던 것입니다. 로맨스를 즐겼던 것이죠.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면서 만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능력있고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어느정도 '갑'의 위치에 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선택권은 넓어지죠. 님은 하나의 도전상대였던 것이구요.

 

 어떠한 관계로 만났냐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인성, 개념, 착한 마음씨 등등이겠죠. 이해심, 배려도 포함이구요.

 

 두 분의 연애는 일방적인 남자의 노력(도전정신일지도)에 의해서 이끌어져왔을 뿐입니다. 그 이후로 님이 뭔가를 했다는 것은 보이질 않습니다. 남자에게 '이 여자는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야~' 라고 느끼도록 하는 부분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냥 도전상대였고 그것이 성취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님이 부담스러운 부분들을 자꾸 걸고 넘어지니까 거슬렸을 수 있습니다.

 

 

 그 남자분에게 전 여친이 다시 사귈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님이 그 남자에게 너무 요구하고 받기만 하고 그래왔던 점들입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손해본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피드백 되는 것은 별로 없는데 말입니다.

 

 정말 냉정하게 말해서.. 왜 바람둥이들이 여자를 도전상대로 생각하고 잠자리 후에는 질리고 떠나는지 아시나요? 사실.. 성관계라는 것은 세상 최고의 미녀와 하든 추녀와 하든간에.. 생물학적인 느낌은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것은 정신적인 것에 있습니다. 육체는 한계가 있을 뿐입니다.

 

 애초에 남자가 여자의 육체에 끌리는 것은 자연의 본능이겠죠.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남자의 마음을 잡아두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잠자리 후에.. 님이 말한 '책임지세요' 라는 내용은 좀 아이러니하네요. 진심으로 그 말을 하신 것인지.. 그냥 찔러본 것인지.. (요즘 시대도 그렇고 님도 젊은 분일텐데.. / 성관계 자체를 그렇게 중시하는 여자분이었다면 혼전순결을 추구하셨어야 하구요. 술기운 정도로 관계를 하신 분에게서 나올 말이 아닌듯...)

 

 남자가.. (여자를 잘 모르고 쑥맥인 경우를 제외하고) 여자를 좀 알고 만나본 입장에서는.. 사실 여자가 머리 굴리는 것이 빤히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원하는 여자는 최고의 몸매나 미녀가 아닙니다. '개념' 있는 여성입니다. 그것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절대적 요소중 하나니까요.

 

 누구에게나 인연이 되었었다면 그 만큼의 기억이나 작은 추억..그리고 미련은 항상 있습니다. 작은 불씨겠죠. 그것을 살리느냐 마느냐는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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