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십년차 부부입니다. 저희는 너무나 많이 다투고 서로 양보해주고 이해해주기만을 바라는 이기적인 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계속 가다보니 지치고 벽도 많이 생겼네요. 부부상담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구요. 그 전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ㅠ
그런 책이 있다면.. 세상에 문제 되거나 헤어지는 부분은 지금보다 절반 이상 대폭으로 줄었겠죠. 그런 책은 없습니다. 아니 관련된 .. 그럴듯해 보이는 책은 있을지언정.. 현실적으로는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말했듯 그런 책이 도움이 된다면.. 수많은 이혼 부부는 없겠죠. (지금 이혼율이 엄청 높습니다..)
결국 결혼을 해서 몇년을 살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 대화의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탓입니다. 원래는 정상적으로 연애하는 과정속에서 만들고 가야 하는데.. 미처 만들지 못하고 또는 만들었다고 착각하고 결혼을 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연애보단 더욱 현실적으로 힘든 결혼생활속에서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면서 갈등이 쌓여가는 것이죠.
그렇게 몇년 몇십년을 보내다보면 도저히 극복할 수 없어보이는 깊은 골이 생기기도 합니다. 벽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결국은 서로의 생각을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공유할 수 있는 대화의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와 나는 분명히 다른데도.. 그저 내 기준으로만 상대를 보고 판단하였던 것이죠. 그렇게 저렇게 별로인 부분은 억지로 참고 좋은 부분(내 기준에서)만 보고 연애하고 결혼을 해버리면... 결국은 부부관계는 파탄의 길에 접어들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패턴입니다.
왠만한 부부심리상담도 큰 의미가 없기는 합니다. 위에 언급한 책과 마찬가지니까요. 마치 현실은 대학생 수준에서의 문제인데... 보통의 심리상담센터에서는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수준의 문제를 가지고 풀어가려고 합니다. (한번 접해보시면 제 말이 이해되실지도...)
대화의 소통...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요령 및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저는 연애에서 그러한 부분만 잘되도 대부분의 문제는 절로 풀리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마치 몸에 병이 없으려면 '혈액순환'만 제대로 되어도 왠만하면 다 좋다...라는 원리와 같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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