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20대 초 남자입니다. 여친과는 캠퍼스 커플이구요. 여친과의 데이트를 잡은 상태에서 친구랑 약속 때문에 취소하게 된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 여친이 엄청 화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언젠가 또 한번 여친과 약속 후에 친구랑 약속을 잡았다고 말하니까 첨에 괜찮다고 하다가 다음날에 화났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전에 일까지 얘기하면서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헤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되서 톡을 보냈지만 읽고 답을 안하더라구요. 계속 보냈는데 여친이 얼굴 보고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거 거의 헤어지자는 소리 하려는거 아닐까요.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괴롭습니다. 헤어지자는 얘기가 아니길 바라는데. ㅠㅠㅠ
<답변>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부분은 화가 나서 그 화를 어찌할 수 없기에 나오는 말일 수 있습니다. 물론 진짜처럼 말은 할 것이구요. 그러나 화가 풀리고 나면 사라질 마음이기도 하겠죠. 그러니 이런 상황에선 남자가 아주 잘 대응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자쪽에서 정말 곱씹고 또 곱씹어본 결과 남자가 자기 자신을 배려해주지 않고 괴롭게 하니까 도저히 참기가 어려운 상태에 이르른 것입니다. 남자는 이런 사태를 명확히 이해하고 여자의 말을 공감하고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그게 우선인데 그런 공감력이 잘 발휘가 안되는게 또 보통의 남자들이죠. 그냥 해결책만을 내세우기 쉽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자는 마음에 쌓인 한이 풀리질 않으니 얘기는 서로 겉돌게 되죠.
그렇게 하루 왼종일을 얘기해봐도 서로 풀리는 것 없이 더 쌓이고 답답하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우선은 최대한 여자의 입장에서 어떤식으로 기분이 안 좋고 생각의 꼬리를 물고 뻗치다보면 어디까지 가는지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여자의 마음과 싱크로를 맞춰야만 실제 만났을 때도 공감을 잘 해줄 수 있겠죠. 그러면 여자는 금새 마음이 풀리게 됩니다. 풀리고 나면.. 이해해줄 수 있죠. 아직 완전히 헤어지겠다 마음 먹은건 아니니까요.
그냥 헤어짐을 전제로 아주 심각한 대화를 해보려는 것인데 그것은 목적이 헤어짐이라기보단 최종 테스트 같은 것입니다. 만약 이 대화에서도 여자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고 앞으로도 또 그럴 거 같은 조짐을 보여준다면 정말 헤어질 수밖에 없다..라는 마음으로 만남을 원했을 것입니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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