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모님도 서로 사랑하지도 않고 아버지도 외도도 하고 그냥 엄마는 억지로 살고 그래요. 제가 생각할때 사랑은 촛불과 같아요. 언제 꺼질지 모르는..시작할땐 화려하지만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작품속의 남자가 현실에도 존재할까요? 또한 그런 남자가 있더라도 제가 그 남자를 온전히 제 남자로 만들 수 있을까요? 남자들은 다 짐승이라고 생각되요. 현실속에서 교류하지 못하고 이러고 있네요. 휴...
우선 인간은 불완전합니다. 이 답변을 작성하는 저나 질문을 하신 님이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나...
그 불완전하다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님의 고민은 꼭 연애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 자체가 지옥이 될테니까요. 단 한순간도 맘 편히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언제 누가 나를 죽일지도 모르고 언제 전쟁이나고... 등등
저도 젊은 시절에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세상이 혐오스러웠던 적도 있었죠. 같은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잔인하게 죽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직면한후로 세상에 대해서 벽을 쌓기도 했었습니다. 님의 고민은 그러한 부분과 같습니다. 지금 질문은 남자에 대해서.. 또는 연애, 사랑에 대해서였기는 했지만 말이죠.
사랑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같이 만들어가는 것' 입니다. 원래 어떻게 완성되어있는 형태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니 모든 사람은 잠재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과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모두 내포된 존재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세상은 성공자보단 실패자가 많습니다. 연애가 아니라 일이나 삶적인 면으로 볼 때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노력을 하고 또한 제대로 된 노력이 뭔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님은 현재 그냥 자포자기 또는 두려운 마음에.. 아니면 지겹거나 괴로운 마음에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결론지어버리고 있습니다. 그건 스스로도 알 겁니다. 그래야 고민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다고 고민은 끝나지 않습니다. 마음속 깊은곳에선 희망이 살아 숨쉬니까요. 환상을 보여주는 드라마들이 아직도 인기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죠. 마음속 깊은곳에 희망이 없다면 우리 인간은 단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니까요.
저는 님이 말하는 순수한 교류도 가능한 사람이고 정말 현실적이고 속물적인 교류도 가능합니다. 두 가지의 모습을 다 가지고 있죠. 그러한 입장에서 말해드리는 것인데..과연 님이 정말 순수한 교류가 가능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자신이 자신있고 성숙하고 순수하다면.. 님처럼 고민하지는 않는 법이거든요. 자신이 어느정도 퇴색되거나 물들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 부분을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있으니까요.
님의 부모님의 상황이나 살아오면서 보고 들은 것으로 인한 영향이 현재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세상엔 님에게 지금 영감을 주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 작품들은 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 또는 그런 세상..그런 연애, 그런 사람을 꿈꾸는 어떤 이들이 만들어낸 것이죠. 상상속의 인물? 아닙니다. 현존하는 인물이 자신의 머리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끄집어내어 표현해낸 것입니다. (물론 외모는 님이 읽은 작품속에서처럼 멋있고 핸섬하진 않겠죠. 늙고 배나온 작가일 것입니다. ㅎ...)
사랑은 촛불과 같다? 그건 겉모습..사랑을 대충 본 결과일 뿐입니다. 님이 묘사한 것이 틀린 것이 아니지만 또한 다른 면을 보지도 못한것도 사실입니다. 사랑은 촛불만이 전부가 아니죠.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단지 열정적이고 불꽃같고 젊은사람들의 위주로 표현된 사랑이 '사랑의 모든 것' 이라고 착각하는데서 비롯된 묘사라고 할 수 있겠죠. 님의 나이가 아직 젊고 아직 생각이 짧은 탓에 나오는 섣부른 결론일 뿐입니다.
제가 아무리 이렇게 얘길해줘도..또한 이렇게 짧은 A4지 한두장 분량으로 제 생각을 님이 과연 다 알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냥... 중요한것은 님이 생각하는것이 전부는 아니라는거.. 그 짧은 생각들로 인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님이 아는 것보다는 훨씬 복잡한게 인간이고 세상사이고 연애..사랑이니까요. 나름 이쪽의 전문가로써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해가 될지 안될지는 미지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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