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2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저는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여친은 직장인 입니다. 서로 성격이 쎄기 때문에 정색하고 싸운적은 없고 장난치듯 티격태격 정도만 하면서 성격적으로 잘 맞는 느낌으로 사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친의 회사생활에서의 인간관계입니다.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를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그녀는 원래 친구도 정말 많고 대학교때 과대표도 하고 그런 사람이었는데도 힘들어 하더군요. 만나면 매번 회사내용을 하소연 하였구요. 그러다 저한테도 자기 편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라고 하네요. 저는 적잖이 실망을 했습니다. 시간이 좀 흘러도 그녀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더 심각해지더군요. 혹시 인간관계 이런 부분은 핑계이고 권태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혹시나 다른 남자 문제로 이러는 것인지..별의별 생각이 다 들구요. 그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만 하는 걸까요 휴...
님은 그녀를 충분히 사랑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그녀도 그것을 느끼는 것이구요. 그래서 서로 엇갈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회는 상당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님은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질 못했네요. 그녀는 단지 님의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못해주니 님에게서 마음이 떠나가게 되는 것이죠.
다른 남자와의 어떠한 썸씽이 있었든 아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님의 책임입니다. 님의 여자의 마음 하나를 보듬어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 의지할 곳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죠.
그녀도 님에게 매번 징징대고 싶었을까요. 그리고 그녀도 님이 힘든데 마냥 의존하고 싶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내심 님이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보듬어주길 바랬을텐데.. 그게 안되었던 것이군요. 그런 상황에서 님은 자꾸 가르치려고만 하고 그녀의 마음을 이해해주질 못했던 것이죠. 그저 작은 위로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아프면 약을 먹습니다. 다치면 약을 바르죠. 그녀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이고, 그래서 님의 사랑이라는 약을 바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못해서 생긴 서로의 마음의 갈림이 지금의 모든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그녀를 정말 사랑한다면 (닥치고) 마냥 위로해주십시요. 그녀에게 사랑을 주십시요. 그녀는 너무 힘들고 지치고 외로운 것입니다. 그럴땐 다른 어떤 것도 필요없이 그저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것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이 정말 배고파서 죽게 생겼다면.. 그 사람에겐 다른 어떤것도 아닌 단지 먹을 것이 필요합니다. 그냥 그러한 맥락으로 제 얘기를 들으시면 답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머리로 뭔가를 자꾸 해석하고 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평생 찾지 못하고 두 사람의 (지금 아주 가느다랗게 끊어지기 직전의) 관계는 곧 종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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