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20대 중반의 커플입니다. 한달 반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주말마다 매일 데이트했고 서로 위치추적 어플도 했죠. 그런데 어플 꺼져있고 문자내용도 다른 아는 오빠한테 연락하고 만나고 그런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핸드폰 잃어버렸다고 거짓말 하더군요. 그리고 약속시간도 자꾸 펑크내고 피합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싸운적도 없고 제가 자상하게 챙겨줍니다. 그런데 저를 우습게 보는 것 같네요. 참다 참다 속 얘기를 터트렸습니다. 이렇게 사귀다가는 병 나겠습니다. 그런데 헤어지기는 싫습니다. 어째야 할까요 ㅠ
어찌되었든 님은 그녀의 마음을 잡지 못했습니다. 님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연애적인 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헤어지기 싫더라도... 어찌되었든 끝내야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 같군요. 그녀가 님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할 정도로.. 님에 대해서 마음이 많이 떠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찌해야할까요?
이래서 연애라는게 정말 냉정, 냉혹한 것입니다. 연애에서 무기가 '매력'이라면.. 그 무기를 갈고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않으면 언제든.. 내 연인은 떠나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완전하게 마음을 잡지 못하는 한은 언제든 말입니다.
어차피 님은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것을 피하려고 하지 마십시요. 고스란히 정확하게 다 받으십시요. 아주아주 쓰고 괴롭겠지만 아주 좋은 약이 될 것입니다. 이런 고난을 겪어내야.. 연애의 참 맛을 알아갈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님이 그동안 서툴게 해온 덕분인 것이니.. 감수해야겠죠.
지금의 여자를 잡는 것은 물론 가능하겠지만 또한 굉장히 고통스럽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쉽게 생각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초반에만 의욕이 앞설뿐 정작 힘들어지면 그때부턴 슬슬 포기하는 사람을 숱하게 본 사람입니다.
그 여자가 조금은 가벼운 성향인 것은 맞겠지만... 그것만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어찌되었든 내가 그녀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것 또한 스스로 탓해야 할 것이고 그것을 공부로 삼아서 발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은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더 깊은 상담을 통해서나 다른 깊은 얘기들을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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