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처음엔 양가 모두 연애를 허락해주셨었어요. 하지만 저희가 속도위반을 하는 바람에 결혼을 해야겠다고 말한 순간부터 불화가 시작되었죠. ㅠ 저희 집에선 낙태를 하라고 하고 결혼도 반대했고, 양가 모두 반대가 시작되었어요. 저희집에선 자기 여자를 아끼지 않는 남자라고 욕을 하고 있어요. 저는 너무 괴롭네요. 그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은데 다들 반대를 하세요. 결국 낙태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의 기억으로 아직도 우울하고 불면증이 있어요. 과연 결혼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요? ㅠㅠ
이건 무조건 님의 편을 들어줄수가 없는 상황이겠군요. 물론 정확하고 자세한 상황을 제가 다 아는 것은 아니겠죠. 그래서 저도 예상을 할 뿐입니다. (실제로 세세한 상담을 통해서나 들을 수 있으니..)
분명 양가쪽에서는 결혼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자인 님의 집안에서도 자신의 여자를 아끼지 않는 남자를 만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말만 들으면 뭔가 맞는 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당장의 감정에만 빠진 ...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닐 가능성도 생각해보고, 따져봐야 합니다. 결혼을 잘못하게 되면 그로부터 입게 될 인생의 타격은 상당히 심각하니까요. 그것을 가장 걱정하는게 부모님인 것이구요.
분명 양가 결혼을 허락받았었다고 했었는데 왜 굳이 임신을 하게 된 것일까요? 남자분이든 님이든 자제심 부족이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무책임한 성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에게 실망 및 신뢰감 하락은 당연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분명히 결혼은 현실입니다. 연애의 감정만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간단한 성질의 것이 아닌 것이죠. 연애를 넘어서서 어마어마한 사랑이 있는 상황에서도 결혼이라는 것은 충분히 그 사랑을 위태롭게 만들정도로 현실적이고 힘겨움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죠.
단순히 결혼하고 싶다는 감정, 결혼 설득하고 싶다는 욕구에만 빠져있지 마시고, 차분하게 정말 부모님들의 말을 경청하고 어떠한 이유인지 명확히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나서도 그 이유를 넘어설만큼의 마음의 준비나 철이 들었다는 것이 증명(스스로 증명해야겠죠)된다면 그때는 알아서 설득하게 될 힘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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