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30대 초 남자입니다. 10년이 조금 안되는 오랜 기간 사귄 그녀와 헤어진지 한달 째입니다. 제 평생 처음으로 사귄 여자구요 ㅠ.. 흔히 일어나는 연애 초기의 사소한 다툼들과 저의 부족한 마인드로 인한 질투, 집착 등이 그녀를 힘들게 했습니다. 연애 초기에는 그녀와 동거를 하였는데 저는 취준생이었기에 그녀가 저를 거의 책임졌다고 봐도 됩니다. 그렇지만 저는 열등감이었는지 그녀를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ㅠ 이별의 위기가 올때마다 저는 울고 불고 매달려서 겨우겨우 유지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헤어지는 때가 오더군요. 각자의 삶을 살자고 확고한 태도로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결국 저도 이별을 받아들이게 되었구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연락이라도 간간히 하는 사이로 남기를 기원했고 그녀는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아주 간간히 그녀가 부담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연락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녀는 이제 뭔가 새로운 남자와 썸을 타기도 하는 듯 하더라구요. 물론 제가 간섭할 입장이 아니니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잘 안되었구요. 정말 다시 붙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꿈에도 나오고 항상 뭘 해도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못해준 것들도 생각이 많이 나구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했지만 왜 잊혀지지 않을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변>
다 지나간 상황에서는 자신의 부족했던 점들을 돌이켜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심정적으로는 매달리고 싶고 보고 싶은것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가지고 되는 것도 없으니까요. 내 역량이 되지 못하니 매달려도 돌이킬 수 없다고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봐야만 합니다. 그 과정은 대단히 고통스럽겠지만 말입니다. 내가 못해왔던 것들을 한꺼번에 받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긴 시간 동안에 상대방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자신이 받는 고통을 가지고 너무 징징대지는 말아야 합니다. 물론 당사자의 입장이 되면 그렇게 안하기가 참 어렵죠. 너무 괴로우니까요..
마음이 힘들고 허한 상황에서도 삶은 계속 되어야만 하겠죠. 부족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나가야 합니다. 처음엔 전혀 감을 잡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는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착각들도 많죠. 제가 실제 상담을 하면서도 너무나 많은 착각들을 보아왔습니다. 착각을 한다는건 결국 바뀔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고 봐야겠죠.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니 바꿀 기회가 없는 것입니다. (저에게) 많이 깨지고 또 깨지면서 진짜 이유, 진짜 부족함들을 알아가면서 깨우침을 얻어가는 과정이 생기게 되었죠. 그러므로써 기회라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이구요.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매달리는건 절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상대를 괴롭히고 또 나 자신조차도 괴롭히는 길이죠. 둘 다 힘들어지는 소모적인 길일 뿐입니다. 그나마 님은 그러한 것은 최대한 자제를 했다고 하니 조금은 다행이긴 하네요. 아무런 영양가도 없는 일이었을테니까요. 할려면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크게 한방을 노려야 하는 것이니까요. 옛말에 매도 한번에 맞는게 낫다..라고도 하듯이 말이죠.
결국 얼라였던 것입니다. 주로 동갑인 경우에도 일어나기 쉬운 일이랄까요. 남자는 아무래도 동갑의 여성에 비해서 정신적으로 더 우월하거나 성숙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오히려 여자가 더 앞서기도 합니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어린 모습들을 너무나 많이 보여줌으로써 그녀로 하여금 만정이 다 떨어지게 해가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길게 진행되었던 것이죠.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난 뭘 어떻게 해야하지?.. 가 아니라..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얼라가 아닌 어른이 될 수 있느냐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당신이 그녀에게 한발자국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니까요.
이미 인연이었던 사이는 분명 어느정도의 정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절대로 그 과거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각자에게 주어진 독립적인 삶과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같이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서 같은 삶과 시간이 흘러가는게 아닙니다. 같이 연애를 하는 와중에도 각자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죠. 그녀는 더 앞서나갔고 님은 뒤쳐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죠. 뒤쳐진 시간을 따라잡기 위해서 악착같이 노력해야겠죠. 단순히 어떤 방법론으로 접근하는 것은 절대로 되지 않는 길이고 문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어리석은 행위이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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