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학원에서 썸타던 여자애가 있습니다. 그 애가 무슨 일인지 학원을 그만뒀더라구요. 그 후로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곤 하는데 제가 인사를 하면 같이 받아주긴 합니다. 버스 안에서도 눈이 마주치구요. 오늘도 만나서 제가 손 흔드니까 그녀도 손 흔들고 지나가더라구요. 그녀의 마음은 뭘까요? 관심이 있는걸까요 없는걸까요. 마음 고백해도 거절당할까봐 주저하게 되네요 ㅠ
거절 당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그렇게 애중간하게 손인사만 백날 하고 있을 시간에 다가가서 일상 대화도 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겠습니다. 그렇게 무의미한 눈 마주치고 손 흔드는 시간들은 다 뭔가요. 그런 시간들이 우연이든 님이 바라는 그 썸타는 눈빛이든 간에 그게 무슨 소용인가요. 그렇게 깔짝깔짝 대는 시간들이 말입니다.
무슨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들인가요. 서로 얼굴만 마주치고 손만 흔들고 지나쳐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쑥쑥 커져서 막 고백하고 연애하고 사랑하게 되고 그런건가요? 뭘 해야 마음이 생기죠. 뭘 하지도 않으면서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는 왜 궁금해 합니까. 뭘 해야죠 안그렇습니까? 아무것도 안하잖아요 지금~ (그러면서 고백할 생각은 하고 있다는게.. 말이 안됨)
인생..현실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닙니다. 뭘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조금씩 얻어내는 것입니다. 남자가 그렇게 쭈뼛대면서 눈빛 교환이나 하고 있으면서 뭘 바랍니까. 사람은 쳐다보면 무의식적으로 같이 쳐다보게 마련입니다. 그런 눈 마주치는 걸로나 자기 만족하고 상상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안타깝군요.
남녀사이야 항상 크든 작든 관심이 있는 것이죠. 연애 적령기에 있는 청춘의 남녀라면 말입니다. 그런 관심 가지고 '걔가 나에게 얼만큼 관심있을까?' 이런 생각이나 백날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모습이네요. 마치 예를 들면 시험 공부는 깔짝깔짝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매번 시험보고 나서 점수는 무척이나 궁금해하는 공부못하는 학생의 모습이랄까요? 뭘 해야 결과가 좋죠~ 좀 꿈에서 깨시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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