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상담] 나이들어 자존감 떨어졌는데 여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질문요약>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20대 후반까지는 나름 연애를 3년에서 6년 정도까지 해보았는데 지금 나이들어서는 뭔가 잘 안되고 의기소침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여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겁이 나네요.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구요. 요즘에 관심가는 여성이 있는데 동호회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중략) 몇마디 나누진 않았지만 성격도 좋아보이고 그녀에게 호감이 생겼습니다. 정말 어떻게 다가가야할까요. 친해지고 밥도 먹고 그러면서 사귈 기회를 갖고 싶은데 정말 모르겠네요. 저도 이젠 좀 정착하고 결혼하고 싶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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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미한 조언을 받으시려고 하는군요. 정말 사람마다 다른 일일 뿐이고, 님이 잘하면 될 일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는데는 하나하나 조심히 신중히 해야 합니다. 싫어할만한 소리 하지 않고 쓸데 없는 소리 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고 아주 자연스럽고 또한 흥미로울 수 있는 대화를 거북하지 않고 소소한 느낌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내공 자체가 있어야 할 상황같군요. 그녀는 아무래도 님을 그냥 '자신에게 잘해주는 많은 남자 중에 하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테니까요. 님이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수록 그녀의 경계심은 높아질 것입니다. 지금정도는 크게 거슬리지 않겠지만요. 

 여자들의 조언을 받으시려는 것도 잘못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자분들 입장에선 극과 극의 답변이 나올테니까요. '잘해보세요. 분위기 좋네요~' 라든지 또는 '부담느낄지도 모르겠네요~ 천천히 접근하세요'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게 맞는게 아니라 그냥 '잘~' 접근하면 되는 것이죠. '잘못' 접근하면 망하는 것이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님 스스로의 '자신감' 인데 그것이 지금 결정적으로 빠져있다고 하셨으니 이 부분이 가장 큰 핸디캡이네요. 이미 그녀에게 느껴졌을 가능성도 있고 또는 앞으로의 접촉중에 느껴질 것입니다. 여자는 자신감 없는 남자의 행동에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유는 그냥 인간적인 것이라고 해두면 좋겠네요. 인간으로써의... 라고나 할까요.

 대화를 함에 있어서 그녀와 잘 통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지금 깊게 대화는 안해봤다 하더라도 짧게 짧게라고.. 그녀와의 모든 대화 속에서 그녀를 얼마나 파악하셨는지가 중요한 대목입니다. 잘 파악했다면 가까워지는데 좋은 요건이고 시간이 단축됩니다. 잘못 파악했거나 거의 모르겠다.. 라거나 한다면 막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구요. 다가갈 준비가 안된 것이나 마찬가지죠. 

 잘 생각해보십시요. 그녀가 님이 딱 보기에 성격도 좋고 아마도 예상컨데 외모도 나쁘지 않은 여성일 것일텐데.. 님처럼 관심있어할 남자가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님처럼 다가갈 남자는요? 최소한 1~2명 이상에서 3~4명일수도 있겠죠. 성격이 좋은 점을 본다면 많을 수 있습니다. 아는 오빠1, 2, 3...

 결론을 얘기하자면 님은 이미 마음으로부터 지고 들어가는 상황이라 승산이 아주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어느 수천, 수만명의 여자에게 물어서 답을 통계내도 의미가 없는 것이구요. 플레이어 자체가 자신감이 없으니까요. 어떻게 다가가느냐? 그것을 님이 모를 상황이 아닙니다. 연애도 몇번 해보셨고 적지 않은 기간을 사귀셨죠. 다가가는 방법을 모른다? 그건 말이 안되죠. 그냥 겁이 나는 상황인 것입니다. 방법이 중요한 상황이 아닌 것이죠. 아마도 여자분들이 '잘 될 것 같아요. 들이대보세요~ㅎㅎ' 라는 많은 답변에 힘입어 하시려는 무의식적 행위인건지..모르겠네요. 

 그 누구도 자신감을 대신 줄 수 없습니다. 들이댈거면 그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말고 과감하게 하십시요. 자신을 믿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결과에 겸허하게 수긍하시구요. 그냥 그게 가장 깔끔하고 낫습니다. 그러면서 들이댄 것이 성공했다면 그때부터 펼쳐질 수많은 단계 또는 관문들을 다시금 돌파해나갈 노력을 하셔야 하고, 들이댄 것이 실패했다면 마음에 하나의 교훈과 스크래치를 새기고 다른 기회를 위해 힘을 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전수전 공중전 모두 겪은 입장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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