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6개월 정도를 주변에다 비밀로 하면서 사귀어왔습니다. 처음에 제가 고백했을때 연애를 원치 않아하는 그녀때문에 제가 비밀연애라도 하자고 한거였거든요. 그렇게 사귀다 그녀는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이미 예전부터 알았지만 제가 노력하고 해서 겨우 버틴거였죠. 그녀나 저나.. 둘다 서로에게 첫 연애입니다. 제가 계속 매달렸지만 이번엔 정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계속 생각이 드네요. 죽을 것 같이 힘듭니다. 의심도 듭니다. 그녀는 저 말고도 또 비밀연애를 누군가와 하진 않을까 하구요. 제가.. 계속 정신이상자 같은 생각도 하고 참 병신같이 느껴집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너무 힘듭니다...ㅜ
알면 됐습니다. 어차피 연애라는 것은 독립된 성인과 성인의 만남이고 행위입니다. 각자의 생각이나 마음이 다른 것입니다. 그런 결과물이 나타났을뿐이구요. 그래서 연애는 항상.. 서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성관계라는 것 조차도 사실 쾌감느끼자고 하는게 아니라 서로가 하나가 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서로 함께 어우러지는 행위의 대표적인 모습이죠.
님은 실패한 것입니다. 그녀와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에서 말이죠. 그 결과물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왜 이별하게 된거지?'라는 생각만 하다보면 미쳐서 정신이 이상해질 수 있겠죠. 그러나 겸허하게 진실을 보고 받아들이면 똑같이 쓰리고 괴롭긴 해도...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진 않습니다. 내가 해야할 일.. 또는 가야할 길이 명확히 보이게 되겠죠.
그녀의 행동에 굳이 열받거나 미치지 마십시요. 그녀는 그녀의 상황과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님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것을 ... 단지 님의 감정을 그녀에게 전가해서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녀로써는 님만큼 괴롭지 않은가보죠. 그럴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그녀가 다른 사람과 만나든 사귀든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님과 그만 사귀고 다른 사람과 사귈 수도 있는 것이죠. 그냥 님이 못해낸 것입니다. 그것만 기억하고 개선할 생각을 하는게 백번 낫습니다. 그녀 하나로 님의 인생이 통째로 좌지우지 되나요? 그건 아닙니다. 그런데 왜 과하게 받아들이시나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단념하십시요. 더 이상 해볼 여지가 없다면 말이죠. 해볼 여지가 있다면(정정당당하게 올바른 방법이어야 함) 해볼수도 있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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