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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이별고민

[연애고민] 헤어진 후 오락가락하는 그녀의 마음..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ㅠ

 

<질문요약>

 1년 정도 사귄 연애고민입니다. 여친과 저는 둘 다 고3이구요. 여친이 표현도 서툴고 했지만 적응하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더 믿고 그런 커플이었습니다. 작은 문제로 다투고 헤어질 뻔하기도 했지만 더더욱 노력하면서 자존심도 굽히고 대화로 해결했었구요. 그렇지만 입시반이 되면서부터 그녀는 여러가지 다 챙겨야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했어요. 저보고 좀 양해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어떤 (대단치 않은) 문제가 터지면서 서로 평소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싸우게 되었구요. 화해는 했지만 좀 틀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중간생략) 1주년 기념때는 서로 정말 좋은 시간도 보냈었죠. 하지만 그 후 결국 쌓였던 서운한 감정을 터트리게 되면서 여자친구는 이렇게 반복되는게 너무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억지로 동의했지만 몇일 뒤 참지 못하고 연락을 했더니 다시는 하기 싫다고 하네요. 그러다 연락이 왔었습니다. 애써서 읽지 않았는데 또 오더라구요. 제가 확인을 안하니 연락안한다는 내용이었구요. 저도 이대로 연락자체도 끊길까봐 답을 했더니 걱정되서 연락했다고 하더라구요. 다시 만나고 싶은건 아니라고도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도 마음이 좀 오락가락 하는 것 같구요. 너무 어렵고 답답하네요...ㅠ

 

 

<답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사랑하지도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경우에 걸맞는 예가 되겠네요. 문제는 이러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도 어떻게 처신을 잘 못하고 방황하는 상황에서 연애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상대에게도 부담을 주니까요.

 

 연애라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어야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녀에게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의존적인 부분이 컸던 것이죠. 본인은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 사실이 그러합니다. 자기도 힘들고 하니까 사랑하는 행위에 몰입하면서 잊고자 했지만 그렇게 하면 당장은 좀 기운이 나거나 하겠지만 눈앞에 현실은 어쩝니까..

 

 그녀는 그러한 것에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것이죠. 그러한 것들이 안정화되면서 정상적으로 연애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테니까요. 그런데 남친이란 사람은 자꾸 '연애만 하자 응? 연애만...' 하고 쪼르는 격이 된거죠. 그것을 남자는 스스로 모르는 거구요.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도 말입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연애에서 표현이 서툴고 남을 믿지 못하고 뭐 등등... 그렇게 연애적인 면에서 잘 못한다는 부분만을 생각하는게 웃긴거죠. 본인이야 말로 연애에서 어떤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지 등을 전혀 모르고 있는데 말이죠. 여자친구는 그럼에도 어느정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는 노력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는 오로지 '연애!!' 만을 목표로 삼으며 다른건 소홀히 하면서.. 여자보고만 '왜 넌 연애에 올인을 하지 않지?!'라고 하는 꼴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저렇게 서로의 생각이 다른 상황에서 서로 힘들어지고 남자는 남자대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여자가 따라오질 않으니 서운함이 쌓였겠죠. 그리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순간이 되었을때 터트렸던 것이구요. 여자는 뭐가 뭔지는 잘 몰라도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니까 억울해지고 아니.. 서글퍼졌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울었을 것이구요.

 

 이렇게 된 상황입니다. 모든 일은 상황파악이 제일 중요한 것이죠. 상황파악이 안되니 어찌해야할 갈피를 못잡는 것이구요. 상황파악만 정확히 잘 되도 반은 성공하는 셈이라고 봐야합니다. 다시금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얼마나 착각에 빠져서 연애를 해왔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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