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친구로 지내다가 썸을 좀 탔고.. 그러다가 지금 남자친구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너무 진도 빠르게 다가와서요.. 그게 고민이에요. 썸 탈때부터도 사실 키스 하려고 막 들이댔구요.. 그리고 사귄지 첫날에 원래는 손부터 잡고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요? 벌써부터 너무 들이대면 앞으로의 스킨쉽은 어떨지 두려워요. 너무 빠르다고 말을 했는데도 왠지 안 듣는 느낌이네요. 천천히 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
남자는 원래 그렇게 적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자인 님이 그 속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구요. 멋드러진 공방전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고민이 되는 것은 이해되지만 그것을 너무 큰 문제라거나 스트레스로 받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냥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무엇을 위해서? 서로간의 흥미로운 연애와 적절한 흥분감.. 그리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상황 연출 등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연애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으니까요. 뻔한 흐름은 식상한 연애를 만듭니다.
우선 남자가 들이대도록 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여자로써 매력이 넘치도록 말이죠. 좀 야한 상황도 연출할수도 있고 남자의 그런 늑대본성을 이해하고 은근히 받아주는 맛도 있어야 하죠. 그런데 딱 결정적인 순간들에서 게임하듯이 피해가는 것입니다. 너무 그런 상황을 정색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만드는 것은 절대 피해야할 상황입니다.
사실 스킨쉽이든 성이라는게 남녀간에 나쁜 것이 아닙니다. 아름답고 꼭 필요한 행위입니다. 단지 무분별하거나 무책임하게 본능대로만 진행되지 않으면 되는 것이죠. 그 부분을 여자인 님이 담당하면 됩니다. 그렇게 저렇게 좋은 흐름을 만들어간다면 그 상황속에서 남자는 올바른 스킨쉽을 배우게 될 것이고 또한 님도 함께 배우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 한명의 책임도 아니고 심각하고 무거울 필요도 없습니다. 서로에 특성을 이해하고 배척하려 하지 말고 그러나 자신의 주관, 색깔은 유지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합니다. 제가 말은..(글로 쓰다보니) 이렇게 약간은 공식, 책 분위기로 하고는 있지만... 실전에서도 상당히 강합니다. 여러가지의 응용, 융통적, 유혹적, 조절... 등등에 대해서 나름대로 능숙한 입장이니까 이렇게 고리타분 하게 표현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세한 님의 남녀사이를 알지 못하니.. 섣불리 세세하게 조언해줄 순 없는 것이구요. 암튼, 슬기롭게 잘 해결해나가시는 재밌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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