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대화를 너무 하지 않으려는 남친.. 그래서 이별을 말하려구요 ㅠ

연애/이별고민

[연애고민] 대화를 너무 하지 않으려는 남친.. 그래서 이별을 말하려구요 ㅠ

No.1조조 2023. 12. 10. 22:02

20대 후반 여성이에요. 몇차례 연애를 해보았지만 제가 마음이 크게 내키질 않아서 흐지부지 헤어졌었어요. 그러나 이번의 연애는 달랐어요. 제 마음이 너무나 깊게 빠져버렸던 거에요. 그러다보니 제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집착과 질투를 하게 되버리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일들보다 연애가 최우선이 되어버렸구요.

그런데 상대방 남자는 그렇지를 않았어요 ㅠㅠ 보통 남녀가 사귀게 되면 사소한 다툼도 생기고 그러면 서로 풀고 그래야 하는데 그 남자는 서운한 것을 전혀 얘길 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또 저와의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사탕발림이라도 하질 않고 완전히 책임질 수 있을때여야 말할려구 하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던 제가 어느샌가 그와 미래를 꿈꾸게 되고 가정도 꾸리고 싶어지는데 그는 그런 생각을 내비치질 않더라구요.

분명 그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고 남자인데 이런 부분에서 너무 맞지를 않더라구요. 대화 자체를 잘 하지 않으려 하는 것도 일단 가장 크구요. 점점 저도 지쳐가고 그의 확실한 마음 표현이 아쉽고 답답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이미 저와의 연애가 익숙해졌는지 편하게 대하는 것 같더라구요 ㅠ 저 혼자 너무 마음이 크고 앞서나가는 사랑을 해서인지 너무 힘드네요. 그리고 제 불만을 말해도 봤지만 그는 묵묵부답이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제 저도 조금씩 마음을 멀리 하려구 다짐하게 되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헤어지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연애는 처음이 아니지만 사랑하게 된건 처음이라 참 힘들어요.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헤어져야겠죠? ㅠㅠ

정답은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면 떠나면 될 것입니다. 사실 사람의 결정은 자신의 마음의 크기만큼에 따라 이뤄집니다. 고민이 된다는 것은 아직 확실한 과반수로 정해지지 않았을 때이구요. 50대 50의 경우만이 아니라 60대 40이어도 물론 60쪽으로 마음이 기우는건 사실이나 40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니까요. 70대 30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 a를 선택하고 b를 포기하게 되면 a쪽이 더 커도 놓치게 되는 b에 대해서 아쉽고 아까워 하기 마련이니까요.

내용으로 보면 그 남자를 무척이나 많이 사랑했다고 되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바꿔보려고 노력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도 묻고 싶군요. 물론 타인을 바꿔간다는 것은 지극히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크다보면 포기하지 않고 바꾸려고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아닐수도 있습니다.

바꾸기 어려우니 그냥 어느선까지만 노력해보고 (정말 정말 아쉽더라도) 다음의 인연을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하다면 분명 지금 님이 그렇게나 사랑하게 된 그 남자에 대한 부분들은 포기해야겠죠. 그리고 다음의 인연인 사람이 그러한 점을 가지고 있다고도 보장할 수 없는 것일 테구요. 거의 없을테니 그냥 그 부분은 포기해야겠죠. 지금의 남자가 어떤 면에서 어떠한 장점을 가졌었든간에 그 부분은 이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인연에게는 또 새로운 장점이 있겠죠. 그런데 지난 연인의 장점을 상쇄할 정도의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 그 또한 과거에 대한 후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이러저러하게.. 사실 '연애'나 '사랑'이란 영역은 무던히도 복잡하고 쉽지 않은 산넘어 산의 길이긴 합니다. 절대로 녹록치 않고 공짜도 없고 항상 필요한 댓가를 치뤄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저는 최대한 마지막까지도 노력해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후회를 덜 남기게 될 테니까요. 완전히 후회가 없을 수 있는 길은 없으니 최대한 덜 남기게 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 남자가 대화를 잘 안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말을 끌어내보도록 하십시요. 화를 내든 지랄을 하든 지지고 볶든 말이죠.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님의 성향이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허나..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마음이 그만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은 절대로 필요한 어떠한 일에 자신의 성향을 내세우진 않으니까요. 그것이 절대적으로다가 필요하면 필요할수록.. 마음이 크면 클수록.. 그것이 자신의 스타일이든 아니든 하게 되있는게 인간입니다. 사고 싶은게 있으면 땡빚을 내서라도 사는게 인간이듯이 말입니다.

아무튼 제가 해드린 얘기들을 깊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기운 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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