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30대 후반 남성입니다. 3년전쯤에 3살 연하의 여성을 소개받았는데 이런저런 사정에 만나보지 못하고 연락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후로도 그녀를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에 연락을 했었죠. 많이 생각했었다고 말이죠. 그 후 10월에도 카톡을 보내고 그녀가 있는 곳 근처로 가서 일방적으로 한번 볼 수 있냐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저의 행동이 싫다고 하면서 메시지 보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ㅠ 그 후로도 저는 그녀가 자꾸 생각이 나니 다른 사람을 소개받아도 마음이 허하더라구요. 제가 정말 이 나이에 미친걸까요. 어찌해야할지..공허하네요 ㅠ
그냥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사람은 생각을 하면 그것에 따라서 '마음'이 생성됩니다. 한 세트인 셈이죠. 오랫동안 그녀를 생각하면서 그녀에 대한 마음을 키웠던 것이죠. 어찌보면 연예인에 빠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상상력이 포함된 허상인 것이구요.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면들이라든지 자신이 원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들이 이뤄진 것입니다. 조금 다르지만 짝사랑하고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상상을 상대에게 가미시켜서 꿈을 꾸는 것이죠. 연예인을 좋아할때에도 그런 과정이 있습니다.
미친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런 마음을 키워왔던 것이고 그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가는 과정 자체가 좀 어이없기는 했습니다. 3년만에 연락을 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소소하게 시작하면서 틈을 봤어야 했는데 본인이 마음을 키워온 것을 다짜고짜 말하고 (이 부분 부터가 상당한 부담) 또 계속 일방적인 메시지와 일방적으로 근처에 찾아가서 만나려 한 것 자체가 너무 자기 중심적인 행위였던 것입니다.
여자 입장에선 황당하고 무례하고 자기중심적인 남자의 모습인지라 당연하게도 이렇게 거부감이 크게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고 예의있으면서도 절실한 느낌정도로 접근했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지금 새로 소개팅을 한 분에 대해서는 마음을 키운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녀에 비해서 허한 마음이 드는 것 뿐입니다. 조금만 더 만나보다보면 분명히 조금씩 정이 생기거나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또 새로운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구요. 그러한 것 뿐입니다. 그 점을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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