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1년 만난 사이입니다. 추억도 많고 사랑도 많이 했지만 최근에 싸우며 서로 해선 안될 말들을 하고 상처를 남겨버렸어요. ㅠ 서로 다시 얘기 잘하고 다시 만나기로 하긴 했지만 정말 상처들을 많이 줘서 앞으로 어떻게 이런것들을 복구해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사랑하는데 속상하고 힘드네요 ㅠ
<답변>
사랑하지만 사람은 심리적으로 한계치에 이르게 되면 감정적으로 안할말 할말 가리지 못하고 하게 됩니다. 그것이 상처는 분명 되지만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수치적으로 표현을 해보겠습니다.
실제 우리가 어떤 사람을 경멸하면서 '넌 쓰레기야' 라고 말했다고 칠때 그때의 경멸감을 수치로 하면 8이나 9 라고 정할 수 있습니다. 10은 아주 심하게 경멸하는 최고치라고 기준삼을 때 입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이끼리 정말 화가 나고 인내심이 바닥나는 지긋지긋한 싸움 속에서 무심결에 자신이 평소 막말하는 것이 나올수도 있죠.
'너도 (그런 쓰레기들하고) 뭐가 다른데?' 라고 격한 감정에 내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쓰레기들을 바라볼때처럼 8이나 9 정도의 경멸감을 가지고 한 말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그 말 자체가 담고 있는 경멸감을 그대로 적용해버리죠. 그럼으로써 모순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랑하는 사이에 그런 말도 안되는 욕을 하지? 라고 논리적 오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냥 2, 3 정도의 강도로 말한 것일테죠. 또는 1 정도일수도 있습니다. 좀 짜증나서 그냥 나오는대로 말한 것이죠. 그것을 서로 이해하는게 필요합니다. 평소 정말 경멸하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에게 내뱉던 감정만큼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죠. 그렇게 하면 상처는 아주 간단하고 얕은게 됩니다. 깊고 심각한 상처가 아닌 것이라서 대일밴드 간단히 붙이고 나을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것을 심각한 상처라고 가정한 상태에서 복구하려는 것 자체가 힘든 길이죠. 진짜 얼마만큼의 상처인지에 대한 것.. 그것을 정립하는게 더 우선이 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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