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2년 사귄 남친의 핸드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았어요

<질문요약>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성이에요. 지금 남친과는 결혼까지 생각했고 2년 사귀었어요. 착실하고 순수했던 모습에 믿음이 갔던 것이구요. 그런데 잠자던 그 사람의 핸드폰을 보게 되어 엄청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네요 ㅠㅠ 울컥해서 이별을 말했는데 끝까지 오해라고 해서 바보같이 넘어가줬거든요. 저는 왜 그렇게 계속 넘어가줬을까요 ㅠ 제가 너무 바보같았고 너무 좋아해서 믿고 싶지 않았나봐요. 그러나 더 이상은 신뢰가 없는 연애.. 자꾸 의심하고 힘든 제 자신이 못 버티겠어요. 남친은 절대로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는 하는데 저밖에 없다고 하는데 어찌해야할까요..ㅠㅠ

일반적인 제 3자가 판단하는 것과 당사자가 판단하는 것은 '입장'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당사자의 입장에서 판단할 만한 기준을 드리죠. 그것은 바로 그 사람에 대한 '가치' 입니다. 단순한 공자맹자 수준으로 따지면 헤어짐이 맞을 것이구요. 사람은 바꿀 수 없지만 나에게 맞출 순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진실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드리는 얘기입니다.

 <답변>

 어떤 사람을 만나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그 남자분의 단점은 좀 더 예민한 사안이기는 하죠. 그래서 더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구요. 그러나 그냥 누구에게나 단점이 존재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님만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모태쏠로급의 남자라면 어떨까요. 다른 어떤 여자에게도 한눈을 팔지 않으며 님에게만 매달립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상당히 의존적이고 상당히 집착적이며 상당히 의심적인 행태를 보인다면 어떨까요.

 

 또 다른 유형도 있습니다. 바른 생활 사나이고 모태쏠로급도 아닙니다. 나름 준수하여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너무 바른 생활 사나이고 자기 삶을 열심히 만들어가는 타입인지라 님이 따라가기가 버겁습니다. 그리고 자기 삶의 발전을 위해서 님과의 시간을 많이 내지 않아서 매우 서운할때가 한두번이 아니게 됩니다. 또한 주변에서 은근히 인기도 많아서 항상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불안함을 주는 남자입니다.

 

 첫번째 케이스인 님의 남자친구분의 문제와 두번째 케이스 모태쏠로급 남친 그리고 세번째 케이스는 인기남 입니다. 본인이 겪어보지 않으면 공감하기는 쉽지 않지만 세 가지의 경우 모두 제대로 시달려본다면 아주아주 지긋지긋하고 짜증나고 힘들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무조건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다 존재하는 고민들이고 그런 내용들로 해서 헤어지네 마네 하다 실제 헤어진 케이스도 다수입니다. 남자들이 보통 각기 다른 군대를 나와놓고서 또는 각기 다른 보직(역할)을 맡고서는 다 자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남의 사연은 좀 가볍게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고민만 세상 가장 큰 고민이 되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둘러보면 남들도 다른 고민으로 인해서 정말 힘들어하고 헤어지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진심이긴 합니다. 그 사람의 단점 자체보단 그 사람의 진심이 정말인가에 대한 것 말이죠. 흠 자체가 그 사람의 진심을 위배하는 경우라고 확신할 순 없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도박중독자인 남자가 어떤 여자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 사랑하는 진심은 사실일수도 있고, 그 여자에게 거짓말을 하고서 도박을 하러 가는 것도 동시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랑과 별개로 그 사람 자체의 잘못된 습관이고 중독인 것입니다. 개인의 문제라고 봐야죠.

 

 지금 남친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성적인 면에서의 남자들의 호기심이 비뚫어지게 성장된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성도착증 환자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서 그런 증상을 가지는 경우가 적기에 공감을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남자보단 소수겠지만 여자중에도 성도착증 환자는 있기도 하구요. 술에 중독되듯이 성에 중독이 되어버린 것이고 더 큰 자극이나 새로운 자극을 좀 더 강하게 원하게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질환이기에 시간을 들여서 고쳐갈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증상을 가진 사람과는 상종도 하기 싫다면 과감하게 끊어내면 그만인 일입니다. 단지 저는 진심이냐 아니냐를 논하기보다는 누구에게나 흠은 있고 남친도 그러한 흠(단점) 중에 하나를 가진 모습이라는 것을 말할 뿐입니다. 진심까지 굳이 의심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끝까지 매달리고 절대로 헤어질 수 없다고 하는 남친의 말에서 그런 진심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위의 들어드린 3가지의 케이스를 보시고 잘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연애는 힘든 것이고 여러가지의 문제 유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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