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20대 초반 여성이에요. 3살 위의 오빠를 사귀고 있구요. 그 오빠가 동네에서 평판이 좀 안좋았었는데 만나보니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구요. 두달 정도 사귀고 있는데 남들 몇년 사귄것처럼 너무 좋아요. 엄마는 그런데 반대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큰 도시 가서 일도 하고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라세요. 저희가 현재 지방쪽이거든요. 남친에게 같이 가자고 하는데 집안 사정상 못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좋아하는 것으로는 현실은 힘드네요. 능력도 걸림돌이 되나봐요 ㅠ 좋아하는데 헤어지기 힘든데 정말 싫은데.. 어떻게 해요? ㅠㅠ
<답변>
아무래도 현실을 무시할 순 없기는 합니다. 정말 깊고 큰 사랑이 있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겠죠. 여기서 부모와 연애를 하는 당사자인 자식간의 기준차이가 납니다. 당사자는 당장 자기가 정말 깊은 사랑을 한다고 생각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적 어려움을 이겨낼 정도인지는 미지수인 것이죠. 그리고 거의 대부분은 극복해내지 못할 정도였던 것이 팩트가 되곤 합니다. 실제로 현실에 부딪혔을때 그 과정속에서 힘들고 극복하지 못해서 당사자들끼리 다툼이 일어나고 그러다 지치고 헤어지는 패턴이 숱하게 벌어졌으니까요. 부모의 걱정은 바로 그러함에 있는 것입니다. 둘이 진심으로 좋아하던 아니던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나중에 난관에 봉착했을때 그것을 이겨낼 정도인지를 당사자들이 충분히 느껴보지도 못한채로 자신있다고만 하니까 말이죠.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진실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막상 당사자들이 난관을 겪을때 크고 깊은 사랑으로 이겨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강한 의지와 엄청난 노력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스스로를 체크해보십시요. 본인이 굉장한 의지를 가졌는지를 따져보시고 엄청난 노력파인지도 체크해보십시요. 만약 그렇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정말 깊게 심사숙고해야만 합니다. 부모님이 우선 가볍게 만나는 것 까지는 어쩔 수 없이 용납하지만 깊게는 가지 말라는 것도 결혼까지 성급히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고 사고치지도 말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되돌리기 힘든 상태를 하지 말라는 소리죠.
정말 좋게 사귀고 또는 좋아죽어서 결혼을 하고서도 넘어서지 못할 일들이 생기면 언제든 남남이 될 수 있는게 남녀입니다. 그랬을때 남는 것은 여러가지 안좋은 후유증들이겠죠. 인생은 이미 낭비되었을테구요. 부모님은 그것을 절대적으로 걱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굳이 부모님과 언쟁하거나 갈등할 필요도 없습니다. 님을 위한 걱정이니 님은 그 걱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노력하면 됩니다.
즉, 지금의 연애와 사랑을 반드시 지키겠다면 위에 말한대로 엄청난 의지와 노력을 키워내시면 되고 그것이 자신없거나 평범한 수준이라면 엄마의 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지금 그냥 좋다고 마냥 ... 애처럼 징징 대는 것은 말그대로 철없는 연애가 될 뿐이니까요.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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