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짧지만 행복했던 연애를 끝마쳤는데..ㅠ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짧지만 행복했던 연애를 끝마쳤는데..ㅠ 참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네요. 고맙게도 저에게 먼저 다가와줬던 여자였어요. 서로 알콩달콩한 행복한 연애를 했었는데 조금씩 저에게 마음이 떨어져가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죠. 힘든 일이 있냐구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우리 사이가 예전보다는 좀 떨어진 것 같다고 하니 자기가 이직도 하고 정신도 없는데다 예전만큼 저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가지자고 했어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일주일의 시간을 가진 후에 만나서 대화를 했는데.. 여친은 뭔가 특별히 저를 그리워하거나 한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한동안은 좀 더 연락도 해주고 표현도 해주긴 했는데 결국은 근무에 지쳐서 그런지.. 다시 훅 떨어져버렸습니다. 연락도 거의 안하고 말투도 무뚝뚝해지더라구요. 그러다 어느날인가에 갑자기 그만하자고 하네요..ㅠ 저는 충격을 받아서 내가 뭘 잘못한건지 뭐가 부족한건지 물어봤지만 그냥 마음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자기가 노력도 해보고 했지만 그냥 마음이 떨어지고 좋은 여자 만나라고 하더라구요. 어느정도 예상은 되는 수순이었지만... 살맛도 안나고 힘드네요. 대체 왜 일까요.. 알고 싶네요 ㅠ

 

 

 아주 세세한 상황까지는 당연히 모르지만.. 님 스스로도 명확한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고 한다면 님이 연애를 함에 있어서 크게 결격 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바람을 폈다던가 폭언과 폭력을 가했다던가 뭐 기타 등등의 그런 것들 말입니다. 그럼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여자가 남자에게 점점 마음이 떨어져간다는 것은 결국 별다른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게 되어서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님이 일을 하고 퇴근 후에 집에가서 쉬면서 티비를 틀었다고 가정해 보자구요. 어떤 티비 프로가 재밌어 보여서.. 또는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넷플릭스 같은데서 틀었다고 할 때.. 처음에는 재밌고 몰입감이 있어보여서 보았는데 말이죠. 점점 뭔가 뻔해지고 그냥 결말도 예상이 되고 지루하고 잠이 쏟아진다고 생각해보시면 말이죠. 그러면 슬슬 '아 재미없네... 다른 거 볼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것입니다. 

 

 사실.. 특별한 결격사유없이 헤어지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애 코칭을 할 때에.. 특별히 '좋을 때 더 잘해야 한다' 라고 강조합니다. 속담에도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라는 것이 있죠. 잘 될 때 그것을 원동력 삼아서 더 뭔가 메리트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죠. 꼭 '재미'라는 요소로만 생각하지 말고 의미와 감동이라는 영역으로 봐도 좋습니다. 두 사람만의 그러한 커넥션들을 만들어가는데에 '연애 초기'의 시간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선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냥 가끔 좋은 얘기나 슬쩍 하면서 본인의 자기 계발적인 모습들을 추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본인이 여자로 하여금 '흥미'를 끌만한 사람인지도 체크해봐야 하구요. 여자는 절대적으로 자기가 놓치면 후회할만한 남자를 그렇게 쉽게 놓지 않습니다. 듣기 안 좋은 얘기겠지만 님에게는 큰.. 별다른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어느정도 착한 품성에 나쁘지 않은 외모 정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하지만 만나가면서.. 그렇게 재밌거나 의미가 있거나 감동이 있지 않은 연애를 하면서 여자는 자신의 일도 힘든데 이 연애를 계속 하기에는 지쳐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엄청 힘들고 지친다기보다는 그냥 크게 의미없고 흥미 없는 것을 위해 자신이 쉴 시간에 시간을 투자하고 하기에는 살짝 지친다는 얘기인 것이죠. 이번 기회를 통해서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메리트를 만들어가지 못하면 연애는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는 교훈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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