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상담] 연애에 끌림이 없어진 후..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질문요약>

 

 30대 후반 솔로 남성입니다. 30대 초까지만 연애하다 안한지 오래입니다. 사정상 못했고 나이도 먹어가니 여자 만날 곳이 없어지더군요. 결혼 적령기가 넘치다보니 여기저기 선을 보게 되는데 만남의 자리에서 호감이나 끌림을 느끼지 못하더라구요. 조건 등만 보면서 만남을 유지해야 할지 의구심이 듭니다. 사랑이라는 감정 없이 결혼하는게 맞을까요. 아직 제가 철이 없는 걸까요. 사랑, 애정은 결혼 후 1~2년이면 사라진다고 하던데 어째야 할까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급해지면서도 또 갈등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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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는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라는 결론 때문이겠죠. 그것을 가장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써 귀결된 것이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이라는 제도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가는 과정 자체가 항상 완벽하고 자연스럽고 마음에 충족이 되지는 않을 수 있는 것이겠죠. 님도 그러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요즘 선을 보시고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면 그대로 만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의 삶이니 원하는대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가장 어려운 일을 하나 꼽는다면 '나' 아닌 '다른 사람'과의 커넥션 (연애는 그 중 가장 상위의 개념 중 하나)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님이 어렵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연애의 길은 즐거움만 있지 않습니다. 마치 몸에 정말 좋은 음식의 길과도 같죠.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게 그렇다고 너무 맛을 무시하고 몸에만 좋으면 .. 그것도 참 먹기가 어렵죠. 먹기 싫으면 그게 아무리 몸에 좋다 한들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구요. 그래서 어느정도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것의 절충안이 필요한 것이겠죠.

 

 남녀간의 끌림은 그러한 것입니다. 마치 알약의 겉에 씌여진 달콤한 코팅부분처럼요. 그런 코팅 부분들의 맛을 잃어버리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요. 껍데기가 벗겨진 상태에서 사람대 사람으로 직면하다보면 당연히 끌리는 부분이 당장 발생되지 않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오래도록 만나가는 것이죠.

 

 원래의 남녀 또한 처음의 설렘의 시간들이 흐르고 흘러가다보면 두 사람간의 진정한 애정들이 천천히 쌓여가게 됩니다. 물론 그냥 시간만 죽이는게 아닌 그 시간들 속에서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관심을 가지고 추억들을 쌓아갔을 경우에 말이죠. 원래의 정상적인 흐름은 그러하니.. 님도 정말 해결책을 원하신다면 이미 빠져있는 구멍은 감수하면서 진정한 애정을 쌓아가는 시간들을 보내려고 노력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노력에 공감해주는 여성을 만나면 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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